“부울경 챙겨라” 김경수 공백 메우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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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챙겨라” 김경수 공백 메우는 민주당
  • 입력 : 2021. 07.30(금) 21:59
  •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부울경 메가시티 미래전략추진위원회 구성과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위원장 임명을 결의했다. 사진은 전날 부산을 찾은 당 지도부의 모습이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프로젝트 추진에 변함없는 의지를 보였다. 해당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이끌어오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재수감되면서 추진 동력을 잃게 되자 당 차원에서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다. 이는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흔들리는 PK민심을 잡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PK는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민주당 입장에선 어렵게 PK의 마음을 얻어 광역단체장을 배출했지만 모두 중도 사퇴하는 상황을 맞았다. 김경수 전 지사에 앞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성추행 사건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결국 부산시장 자리는 지난 4월 실시된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다시 뺏겼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거듭 고개를 숙이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송영길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경수 전 지사와 오거돈 전 시장을 언급하며 “두 분의 공석이 생긴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하게 생각한다. 공백을 차질 없이 메워서 부울경 메가시티의 비전이 중단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특별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은 부울경 메가시티 미래전략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지역 정가에선 민주당의 발 빠른 행보를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한 애정의 표현이라고 해석한다. 김경수 전 지사는 수감 직전까지도 부울경 메가시티를 포함해 가덕신공항, 남해-여수 해저터널 등을 챙겼다. 경남도 권한대행과 경제부지사에게 “부울경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고,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화해 “그동안 부울경을 도와줘 고마웠다”는 인사와 함께 마지막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이 같은 김경수 전 지사의 노력을 당에서 받아든 것이다.

당 지도부는 전날 부산을 찾아 가덕신공항 건설 부지 현장을 시찰한 뒤 가덕신공항 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후 한국해운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부산항 홍보관 현장을 방문하는 등 지역 현안을 살뜰히 챙겼다. 이 과정에서 송영길 대표는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회 차원의 특위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전 지사가 수감된 지 사흘 만이다.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pink25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