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무역수지 사상 첫 흑자… ‘진격의 K-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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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무역수지 사상 첫 흑자… ‘진격의 K-바이오’
완제 의약품 중심으로 시장·수출 확대
  • 입력 : 2021. 08.02(월) 14:49
  • 뉴스코프 김윤겸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약품·의약외품 생산·수출·수입 실적이 1조3940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의약품 생산실적 1위를 기록한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 /뉴시스
우리나라가 지난해 의약품 수출입 실적이 최초로 흑자를 이뤘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세계 시장에서 국산 제품의 인지도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약품·의약외품 생산·수출·수입 실적이 1조3940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식약처가 통계를 집계한 지난 1998년 이후 최초의 흑자 달성으로 국내 바이오 업계의 약진을 보여줬다.

이번 흑자 달성은 완제 의약품 수출 확대가 큰 영향을 줬다. 완제 의약품은 지난해 의약품 전체 수출액 9조9648억원 가운데 79.6%인 7조9308억원을 수출했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해 92.3%가 증가한 것이다.

의약외품의 생산 확대도 눈에 띈다. 코로나19 방역물품 수요 증가로 지난해 3조7149억원의 물량을 생산해 2019년보다 2배가 넘는 124%가 증가했다. 마스크·손세정제와 같은 방역물품이 각각 818%와 926%씩 증가하며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작용했다.

이와 함께 의약품의 생산실적도 24조5655억원으로 2019년 대비 10.1% 증가했다. 전체 수출 9조9648억원은 2019년보다 62.5%가 증가한 반면 수입 실적 8조5708억원으로 5.2% 증가에 그쳤다. 이를 통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1.2%, 국내 제조업 총생산 대비 5.1%로 산업이 확대됐다.

의약품 생산실적 1조원 이상 업체는 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149.2% 증가한 1조4769억원의 셀트리온으로 생산실적 1위를 기록했으며 1조139억원의 한미약품도 뒤를 이었다.

최근 한국의 의약품과 바이오 업계는 눈에 띄는 발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의약품 생산은 최근 5년간 연평균 6.9%씩 성장해 국내 제조업 총생산인 1.1%보다 6배 이상 높아 입지를 높이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도 생산실적 3조9300억원으로 54.9%가 증가하며 ‘일취월장’하고 있다.

이같은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선전은 정부의 지원정책과 코로나19로 인한 한국 제품 인지도 상승이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현 정부는 의약·바이오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지정하고 육성이 한창이다. 이에 반도체·미래차와 더불어 차세대 ‘빅3’으로 지정하고 업계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철저한 방역관리와 이에 대한 높은 국민 참여, 드라이브 스루와 같은 새로운 방역시스템 도입 등으로 해외에서 관련 이미지가 크게 개선됐다. 이는 의약품과 바이오산업의 확대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앞으로 국제 수준의 의료제품 허가제도를 운영해 국산 의약품 등의 국가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품질과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수출을 보다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뉴스코프 김윤겸 기자 paperguy@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