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휴대전화, 내주 복구… 마지막 통화자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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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휴대전화, 내주 복구… 마지막 통화자 밝힌다
  • 입력 : 2021. 10.23(토) 17:06
  •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측과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위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주 휴대전화의 데이터 복구와 분석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 뉴시스
판도라 상자가 열릴까.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측과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위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 휴대전화는 검찰의 주거지 압수수색에 유동규 전 본부장이 9층 창밖으로 던져 은폐를 시도했던 사건의 핵심 증거물이다.

경찰은 압수수색 당시 분실된 휴대전화를 CCTV 분석을 통해 찾아냈다. 이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로 보내 파손된 부분을 수리한 뒤 휴대전화에 저장된 자료를 그대로 옮겨 확보하는 이미징 작업까지 마무리했다. 유동규 전 본부장도 태도를 바꿔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경찰에 제공했다. 데이터 복구와 분석은 내주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얻은 정보가 재판에서 증거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소유자 측의 참여권이 보장돼야 한다. 수사기관의 임의 조작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법적 장치다. 다시 말해, 포렌식 과정에 유동규 전 본부장 측이 참관해야 법적 효력이 생기는 것이다. 경찰은 유동규 전 본부장의 수사 협조를 기대하고 있다.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은 유동규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지기 전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이 누구냐는 것이다. 은폐를 시도했던 만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이 깊은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경찰 측의 판단이다. 앞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복심’으로 주장했다.

원희룡 전 지사는 지난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유동규 전 본부장은 토사구팽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이재명 지사와) 중간 연결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통화 대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을 할 수 있는 것은 유동규 전 본부장과 복심으로 불리는 인물의 통화 당시 옆에서 지켜본 사람으로부터 제보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다른 핵심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들과 유동규 전 본부장이 연락을 주고받으며 입을 맞춘 흔적이나, 자금 흐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겠느냐는 것. 범죄 관련 증거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수사당국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pink25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