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무인 달착륙선에 국산 장비 탑재 확정

경제
경제
나사 무인 달착륙선에 국산 장비 탑재 확정
CLPS계획에 활용할 ‘달 우주환경 모니터’ 개발
  • 입력 : 2021. 11.18(목) 23:56
  • 뉴스코프 김윤겸 기자
‘달 우주환경 모니터’의 이미지와 작동 개요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리나라 연구팀이 개발 중인 ‘달 우주환경 모니터’가 무인 달착륙선 탑재 확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의 우주공학 기술도 아르테미스 달 탐사 계획에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미 항공우주국(NASA, 나사)이 추진하는 CLPS계획에 한국이 개발 중인 달 우주환경 모니터 탑재가 확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본격적인 달 탐사 프로젝트에 우리나라 장비가 투입·활용된다.

달 우주환경 모니터는 달 표면에서 50킬로전자볼트(keV) 이상의 고에너지 입자를 검출할 수 있는 감지기다. 천문연과 선종호 경희대 교수 연구팀이 개발 중인 과학탑재체로 대기권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달 표면에서 우주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를 검출하는 장비다.

달 우주환경 모니터는 50keV 이상 고에너지 입자를 관측하고 대기가 없는 천체에서의 우주 풍화작용, 지자기권과 달의 상호작용에 따른 영향 등의 연구를 수행한다. 현재 개념설계와 공학모형 제작을 마쳤으며 앞으로 인중모형과 실제 탑재체 개발 단계에 들어간다.

CLPS계획은 아르테미스 달 탐사 계획의 하위 프로그램으로 달에 대한 과학 탐사와 상업적 개발 등을 위해 관련 장비를 실은 무인 달착륙선 매년 보내는 것을 중심으로 한다. 나사는 사업 기획·관리를 담당하고 민간기업이 무인 달착륙선을 개발·발사·착륙·운영을 맡는다.

한국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아르테미스 약정 추가참여에 서명했다. 이후 아르테미스 계획 참여 분야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고 이 중 한 분야가 CLPS계획이다. 나사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주요 목적인 유인 달 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CLPS 달착륙선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발사한다.

이번 탑재체 개발은 우리나라도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에 본격 참여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아르테미스 계획은 단순한 달탐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원개발 등 실질적인 달 공간 활용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인류의 우주개발 발전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우주산업 관련 인프라와 인력 규모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작아 당초 아르테미스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와의 연관성이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뒤늦게 합류한 이번 프로젝트에서 일정 부문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달 지형 촬영용 섀도캠도 제작을 맡았다.

최근 누리호 발사 등 한국의 우주항공산업은 걸음마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향후 각국의 개발경쟁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 분야에서 빠른 성장을 일궈내려면 이른바 ‘우주청’과 같은 관련 정부 전담조직의 설립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를 통해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인력양성과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뉴스코프 김윤겸 기자 paperguy@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