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 빠진 윤석열의 원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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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유승민 빠진 윤석열의 원팀, 어쩌나
  • 입력 : 2021. 11.19(금) 14:29
  •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원팀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당내 경선에 참여했던 주자들이 정권교체를 목표로 원팀 합류에 동참했으나, 경선 2~3위를 기록했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불참해 유명무실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주자들이 윤석열 후보를 중심으로 하는 원팀 구성에 합의했다. 박진 의원,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안상수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하태경 의원(가나다순) 등 7명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문을 19일 공개한 것이다.

이들은 전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나 “경선 결과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결정된 것을 축하하면서 본래 합의한 원팀 정신에 따라 윤석열 후보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다음에 또 만나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와 회동도 추진 중이다. 윤석열 후보의 측근으로 불리는 권성동 사무총장과 장기표 원장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회동 자리에서 이들의 구체적인 역할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류가 기정사실화된 셈이다. 앞서 하태경 의원은 최종 경선에 진출하지 못하자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윤석열 후보를 도왔다.

문제는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이번 합의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두 사람은 윤석열 후보와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경쟁을 펼친 뒤 경선 결과를 깨끗이 받아들였다. 하지만 원팀 구성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윤석열 후보의 전화마저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당 안팎에선 두 사람이 마음을 추스르기까지 시간이 조금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선대위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석열 후보 측도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마음을 돌리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다. 특히 홍준표 의원의 경우 당심에 밀려 경선에서 패배했으나, 역대 보수 정치인들이 갖지 못했던 청년층 지지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반드시 필요한 우군이다. 청년층 민심은 내년 대선에서 최대 캐스팅보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홍준표 의원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이날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백의종군 하는 것을 비난해서도 안 되고 참여를 강요하는 것 자체도 부당한 횡포”라며 선대위 합류에 재차 선을 그었다. 그는 2007년 대선 경선에서 이명박(MB) 후보가 승리하자 승복 선언과 함께 대선판에서 사라진 박근혜 후보를 언급하며 “MB가 대통령을 해선 안된다고 강하게 주장했기에 그를 대통령으로 뽑아달라고 말할 명분이 없었던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후보에 대한 홍준표 의원의 비판적 입장이 여전한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원팀 구성이 시급한 윤석열 후보로선 답답한 상황이다.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pink25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