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홍준표 캠프 출신 보수 원로 ‘깜짝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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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홍준표 캠프 출신 보수 원로 ‘깜짝 영입’
  • 입력 : 2021. 11.26(금) 08:00
  •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보수 원로로 불리는 박창달 전 한나라당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 이재명 후보 측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보수 원로를 영입하며 외연 확장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그는 25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박창달 전 한나라당 의원과 차담을 갖고 ‘성공적인 차기 민주 정부 수립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로써 ‘이재명표’ 쇄신 작업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창달 전 의원은 1975년 민주공화당에 몸담은 뒤 45년 보수 외길을 걸어왔다. 15~17대 국회에서 신한국당·한나라당 소속으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특보단장과 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을 거쳐 한국자유총연맹 회장을 역임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도와 대구·경북 조직을 관리했다.

하지만 박창달 전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승리한 뒤 탈당을 감행했다. “정권 교체를 핑계로 당이 정체성마저 잃었다”는 게 그가 내세운 이유였다. 그로부터 엿새 만이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진영 논리를 떠나 실용의 가치 실천을 통해 국가발전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라는 판단에서다.

이재명 후보는 박창달 전 의원에게 선거대책위원회 내 대구·경북 미래발전위원장 겸 대구·경북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겼다.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민주당의 취약 지역인 대구·경북에 ‘조직의 달인’이라는 별칭이 뒤따를 만큼 조직 관리에 전문성을 인정받은 보수 원로가 선봉장으로 나선다는 것 자체가 기분 좋은 출발이다.

홍준표 의원은 박창달 전 의원의 행보에 “비난할 수 없다”면서도 답답한 표정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골수 민주당 출신이 우리당에 오는 것이 참 놀라웠는데 우리 당에서 45년 헌신한 분이 민주당으로 넘어갔다”면서 “정권교체를 하자는 것인지 정권교대를 하자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대선판이 돼가고 있다”고 혀를 찼다.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pink2542@naver.com